김나영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의 기본 개념부터 세부사항까지 폭넓은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출간했다고 23일 밝혔다.
헬리코박터는 소화성궤양과 위암의 원인으로 밝혀진 이후 사회적인 관심을 크게 받고 있다. 하지만 나라마다 제균 대상에 대해 합치된 의견이 다르고, 항생제 내성 증가로 인해 제균율도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려는 연구는 많았지만 여전히 통일되지 않고 있다.
또 국내에는 아직 위암 예방을 목적으로 어느 수준까지 헬리코박터 제균을 권장해야 하는가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김 교수는 헬리코박터를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 여러 학자들의 다양한 견해와 관점을 참고로, 우리 몸속에 사는 세균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고자 이 책을 집필했다.
책은 먼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어떻게 전염되는지, 위 속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생존에 성공하는지에 대한 병태 생리를 설명한다. 또 위 점막에 사는 헬리코박터를 진단하는 방법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항생제의 특징과 작용기전, 항생제 내성과 치료, 재발현과 재감염의 차이, 감염 동물모델 수립에 대한 노하우 등 다양한 내용을 짜임새 있게 설명한다.
국내에서 발표된 다수의 논문을 통해 현재까지 밝혀진 헬리코박터에 대한 지식이 총망라돼 있고, 아직 해결되지 못한 부분까지 정리돼 전공의와 임상의사는 물론 호기심 많은 일반 독자의 올바른 이해를 돕는다.
김 교수는 “지속적인 의학 발전 및 의료 환경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지식을 손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에 대한 기본 개념부터 상세한 사항에 이르기까지 가능한 한 모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진료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과 함께 다양한 그림과 일러스트를 넣어 많은 독자가 쉽게 책에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책에는 헬리코박터 연구자를 위한 다양한 최신지견이 실려 있으며, 향후 새로운 연구가 나오는 대로 이를 반영한 개정판 역시 꾸준히 펴낼 계획이다. 대한의학서적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도서출판 출간, 김나영 지음, 535쪽, 6만원
장윤형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김나영 교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출간
입력 2015-04-23 1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