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도운 빨간가방 여학생, “제가 도로에 뛰어든 이유는”

입력 2015-04-23 13:52
SBS 방송화면 캡처

최근 부산에서 음주운전 차량에 다친 버스기사를 도운 여고생 김영희 양이 자신이 도로로 뛰어나갈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혀 관심을 끌었다.

22일 SBS 8뉴스는 현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영희 양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김영희 양은 버스기사를 도운 이유를 묻자 "아빠 생각이 나서 반사적으로 뛰어들었다"고 대답했다.

이어 "계속 상황을 보니까 (버스기사 아저씨가) 다치시면 안 되잖아요. 너무 위험에 처하신 것 같아서 일단은 뛰어들었어요"라고 밝혔다.

앞서 부산지방경찰청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영희 양의 선행이 담긴 영상을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에는 김영희 양이 음주운전 차량을 세우려다 도로에 넘어진 버스기사를 돕는 모습이 담겼다.

김영희 양은 쓰러진 버스기사를 보살피며 차량 번호를 큰소리로 외치며 주변 사람들에게 신고를 요청했다.

운전자는 600m쯤 달아나다 경찰에 체포됐다.

운전자는 음주 측정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104%로 면허취소의 만취 상태였다.

특히 김영희 양은 당시 가계에 보태고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부산경찰 페이스북 캡처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