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 논문 표절 제가 찾아냈다니까요” 변희재 선거 공보물 경력 ‘시끌’

입력 2015-04-23 13:09 수정 2015-04-23 17:03
김미화가 문제 삼은 변희재 선거 공보물 속 논문 표절 경력 사항.
“변희재 후보가 제 논문 표절 적발을 경력으로 기재했군요. 이번엔 선관위에 고발하렵니다.”

방송인 김미화가 서울 관악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변희재 후보의 선거 공보물에 대해 공식 대응을 예고했다. ‘김미화 논물 표절 적발’을 기재한 것이 사실이 아닌데 사실인 양 적시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미화는 22일 SNS에 “오늘 변희재 관련 고등법원판결 법원이 변씨 항소를 각하해 손해배상금 1300만원 받게 됐다. 비타500상자 보내야겠다”고 적었다.

그는 또 “선거 공보물에 올린 허위사실도 선관위에 고발, 고소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변 후보가 대표로 있는 온라인매체 ‘미디어워치’는 2013년 김미화의 논문 표절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5부는 22일 미디어워치와 변 후보가 김미화 논문 표절 관련 명예 훼손 배상 1심 판결에 불복해 제기한 항소심에서 변 후보의 항소를 기각했다. 김미화의 논문표절 주장은 명예훼손이 맞다며 130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한 1심을 확정한 것이다.

김미화가 다닌 성균관대학교는 표절 의혹이 일던 2013년 당시 “논문 주제와 연구의 목적, 결론 부분이 독창성이 있고 학문적 공헌도가 인정되는 논문으로 판단된다”며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김미화는 2013년 표절 논란으로 방송에서 하차했다. 그는 미디어워치가 의혹을 제기하자 “내 부주의로 표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나는 마흔이 다 돼서 대학공부를 시작한 늦깎이 학생이다. 처음으로 논문을 쓰다보니 몰랐던 점이 많았다”며 라디오 MC에서 하차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