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23일 북한군이 연평도와 가까운 북방한계선(NLL) 이북 무인도에서 미상의 시설공사를 하고 있는 것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이 연평도 북방 4.5㎞에 있는 '갈도'라는 작은 섬에서 미상의 시설 공사를 하고 있다”면서 “군은 공사의 목적을 포함해 북한군의 동향을 면밀히 추적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군은 1개월 전부터 갈도에 소수의 병력을 보내 수작업으로 터파기 등의 공사를 하고 있으며 중장비는 투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갈도는 망원경으로 충분히 관측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면서 “민간인이 살 수 있는 섬이 아니라는 점으로 미뤄 (북한군이 짓는 시설이) 군사시설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지난해 발생한 ‘윤 일병 폭행 사망사건’ 당시 보고 누락 혐의를 받았던 전 육군 인사참모부장이 징계 항고 심사위원회에서 ‘혐의 없음’ 판정을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진 데 대해서는 “심사위에서 내린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군은 윤 일병 사건에 대한 군사법원 1심 직후인 작년 10월 당시 인사참모부장 류모 소장을 징계위에 회부한 바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국방부 “연평도앞 北무인도 시설공사 예의주시”
입력 2015-04-23 1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