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는 23일 “올무에 걸렸을 때는 차분하게 올무를 풀 그런 방안을 마련하고 대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힌 뒤 “그 올무가 정치적 올무일 수도 있고 사법적인 올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무에 걸린 짐승이 빠져 나가려고 몸부림을 치면 올무가 더 옥죄어 든다. 올무에 얽혔다고 해서 흥분을 하고 자제심을 잃으면 그 올무는 더 옥죄어 든다”면서 “내가 평소와 달리 이 사건을 차분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이번 의혹 해소를 위한 자신의 태도를 설명했다.
홍 지사는 “제 말 하나하나가 나중에 수사에서 전부 증거로 채택된다”면서 “(이 때문에)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 일일이 말씀을 드리지 못함을 기자들이 양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어차피 수사가 진행됐는데…아침마다 이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렇게(출근길 취재) 해도 개별 사안에 대해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홍준표 지사 "올무를 풀려면 차분하게 대처해야"
입력 2015-04-23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