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할 거면 왜 출마했니?” 통진당 후보 연쇄 사퇴

입력 2015-04-23 08:55 수정 2015-04-23 15:02

옛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4·29 광주 서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조남일 후보가 보선을 6일 앞두고 23일 후보직을 사퇴한다.

조 후보는 광주시내 모처에서 지역 일부 시민사회와 종교계 지도자 7명이 제안한 원탁회의에 참석해 자신의 거취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에서는 조 후보에게 이번 광주 서을 보선이 광주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1당 독점을 깨뜨려 정권교체의 초석을 마련해야 한다고 결단을 요청했고 조 후보가 이를 수락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 후보는 원탁회의 뒤 오전 11시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에서 원탁회의 참석자와 옛 통진당 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광주 서을 후보직을 사퇴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 표명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무소속 천정배 후보 측 손을 들어준 것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조 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면 광주 서구을 보선은 새누리당 정승 후보,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 정의당 강은미 후보, 무소속 천정배 후보의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앞서 옛 통합진보당 출신으로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상규 전 의원은 지난 19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