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또 거짓말?” 독일 초청재단 “항공료 안 대줬다”...김기춘 해명과 배치

입력 2015-04-23 08:18

2006년 9월 당시 한나라당 전 대표 자격으로 독일과 벨기에를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 일행의 방문 비용과 관련해, 박 대통령 일행을 초청했던 독일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이 “당시 박 대통령 일행에 대해 한국~유럽 구간 항공료는 지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23일 한겨레가 보도했다.

당시 박 전 대표를 수행했던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당시 모든 방문 비용은 아데나워 재단이 댔다”고 말한 것과 차이가 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김 전 실장은 최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당시 방문 경비 명목으로 10만달러를 받았다는 성 전 회장의 생전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자 “내가 항공료나 체재비를 내지 않았다”며 ‘10만달러나 되는 거액을 받을 이유가 없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바 있다.

독일 베를린의 콘라트 아데나워 재단본부는 ‘2006년 초청’과 관련해 <한겨레>에 보내온 전자우편을 통해 “재단은 대표단이 베를린과 브뤼셀에 머무는 동안 숙식 및 교통 비용을 제공했다. (한국과) 유럽을 오가는 국제항공편에 대해선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당시 첫 목적지였던 벨기에를 가기 위해 이용한 프랑스 파리 드골공항까지, 그리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항공료는 박 대통령 일행이 직접 부담했다는 의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