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키스탄 이슬람 과격 막으려 '검은 옷' 판매 금지

입력 2015-04-22 21:40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에서 앞으로 여성들은 검은색 옷을 사입지 못하게 된다. 이슬람 과격주의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다는 취지에서 정부가 검은 옷 판매 금지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마흐마드사이드 우바둘로예프 두샨베 시장은 최근 시내 모든 상점에서 여성에게 검은색 옷을 판매하는 것을 금지했으며 아울러 검은색 옷을 입는 것도 규제를 추진 중이라고 아키프레스 등 현지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우바둘로예프 시장은 이번 조치에 대해 타지키스탄의 전통문화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이 결정이 타지키스탄 당국이 추진하는 이슬람 과격주의 확산방지 정책의 하나로 보고 있다.

중앙아시아의 세속적 이슬람 국가인 타지키스탄에서는 최근 이슬람 과격주의가 빠르게 퍼지며 당국이 대책 마련에 고심해왔다.

타지키스탄 당국은 이슬람교도를 상징하는 히잡 착용과 수염 기르는 것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