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결과에 조급한 한국 투자자들… 그래도 “주택투자가 가장 중요”

입력 2015-04-22 20:38

한국 투자자들은 단기 투자 성과에 베팅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국 투자자는 주택 마련을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22일 프랭클린템플턴 인베스트먼트가 23개국 투자자 1만1508명을 상대로 한 온라인 설문 조사 결과 한국 투자자 500명 중 81%는 투자 성과를 평가할 때 2년 이하의 시간을 고려한다고 답했다.

이는 세계 평균치(5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반면 3년 이상의 기간을 고려한다는 한국 투자자는 19%에 그쳐 세계 평균 40%보다 훨씬 낮았다.

영국(68%), 캐나다(66%), 호주(65%)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장기 투자를 중시하는 이들의 비율이 높았다.

또 한국 투자자 중에서는 주택 마련을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이들의 비율이 25%로 제일 높았다.

전세계 투자자들의 22%가 은퇴 자금 마련을 위해 투자를 한다고 답한 가운데 이에 대한 한국 투자자들의 응답률은 13%에 그쳤다. 한국은 중국(6%), 그리스(3%) 다음으로 은퇴 자금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은 나라로 꼽혔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의 전용배 대표이사는 “주택 구매와 같이 현실적인 과제 해결에 치우쳐 투자하면 성급한 판단으로 위험한 투자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장기적 측면에서 자산가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