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하얀 피부’ 때문에 잔인하게 ‘인간 사냥’을 당하는 동부 아프리카인들에게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시급하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은 동부 아프리카의 말라위와 탄자니아, 부룬디 일대에서 희귀한 ‘알비노’ 들에 대한 사냥이 성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흔히 ‘백색증’으로 불리는 ‘알비노’는 피부에서 멜라닌 합성이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질환이다. 피부, 털, 눈에서 모두 증상이 나타난다.
전세계적으로 2만명 당 1명씩 발병하며 사하라 사막 남쪽 아프리카 국가에서 좀 더 일반적이다.
알비노들의 사지(손, 발 등)는 주술(블랙 매직)에서 제물로 쓰인다. ‘주술사들’(witchdoctor)이 이들 신체 부위에 손을 얹고 주문을 외면 행운을 가져다 주는 것으로 믿어진다.
때문에 동아프리카 암시장에서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주술사’들은 알비노 한 명의 몸 전체에 7만5000달러(환화 8000만원) 정도를 지불하고 있다.
UN보고서에 따르면 최소 15명의 알비노들, 특히 대부분 아이들이 ‘알비노 사냥꾼’들에 의해 희생(사망, 유괴, 부상 등)됐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이에 따라 말라위 등에선 알비노들을 특별 수용소에서 수용해 경찰과 군대의 보호를 받게 하고 있다. 또 탄자니아에선 일반 국민들이 알비노들을 노리는 인간 사냥꾼들에게 총기 같은 무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인권그룹들은 이 같은 조치로는 부족하다며 UN 등 국제사회의 관심과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백색증 아이 팔,다리를 주술용 제물로 쓰다니…” 아프리카 ‘인간 사냥꾼들’ 경악
입력 2015-04-23 00:10 수정 2015-04-23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