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충동 조절능력 떨어진다?” 심근경색 발생 확률 일반인의 10배

입력 2015-04-23 06:33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는 가족력이 있는 심근경색 발병 가능성이 일반인의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23일 보도했다.

한 내과의사는 “김 제1비서는 심근경색의 명백한 위험인자인 가족력(김일성·김정일 사망원인은 모두 심근경색)을 비롯해 흡연, 고도비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또 “김 제1비서는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고 있다면 일반인의 20배 이상, 이런 질병이 없다 해도 5~10배 가량 심근경색 발생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 의사는 “현재 사진을 본다면 건강상에 명백한 문제가 있어 보인다. 비만도 심각한 문제 상태지만 김 제1비서는 심근경색의 상당히 많은 위험인자를 갖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금연과 체중 감량을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의사는 “불규칙한 생활, 운동부족, 스트레스, 과식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지난해 9월 김 제1비서는 족근관증후군 수술을 받고 활동량이 감소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족근관증후군은 급격한 체중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의사는 “우울감으로 인한 과식의 경우 먹는 행위를 통해 우울감을 달램으로써 체중의 5~10%가량이 3달 이내로 증가하기도 한다”면서 “김 제1비서는 평소 술과 담배를 즐겼다는 점을 볼 때 충동 조절능력이 뛰어난 편은 아닐 수 있다는 가정을 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폭식을 단기적으로나마 했을 수도 있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두 가지 가설 모두 개인이 정서적 고통감을 받을만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였을 때 가능하다는 점에서 구체적인 요인은 추정이 어려우나 평소와 다른 강도의 국가 통치에 대한 심리적 압박이나 내적 갈등을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