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4·29 재·보궐 선거를 일주일 앞둔 22일 수도권 접전지에서 총력전에 나섰다. 인천 서·강화을과 경기 성남 중원은 당초 새누리당이 확실히 우위를 지키고 있는 지역이었으나 ‘성완종 리스트’ 이후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은 인천 서·강화을과 경기 성남 중원에서 ‘릴레이 집중 유세’를 벌였다.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강화문화원에서 개최한 현장 선거대책회의에서 김포양수장을 통한 농업용수 확보, 검단신도시 2단계 개발 재추진 등을 지역밀착 공약을 제시했다.
김 대표는 “우리 새누리당은 강화 주민을 위해 ‘쓰리고’ 작전으로 간다”며 “(쓰리고는) 농업용수 공급으로 물길 열리고, 영종 연도교 건설로 (교량) 놓고, 검단신도시 개발로 주민 삶의 수준 올리고”라고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도 “(강화에는) 중요하고 어려운 일들이 많은데 안상수 후보를 당선시켜주시면 우리 당이 예산과 여러가지를 적극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군현 사무총장은 “강화는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역으로 안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 지역의 ‘안보 심리’에 호소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의 후 강화 풍물시장을 방문해 상가 곳곳을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오후에는 성남 중원을 찾아 은행시장부터 상대원시장까지 이동 유세를 펼쳤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인천 서·강화을을 찾아 ‘부패정권 심판’을 외쳤다. 문재인 대표는 검단 일반산업단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성완종 리스트를 언급하면서 “이번 선거에서 부패정치를 심판하고 야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이 지역에 출마한 신동근 후보가 25년간 치과의사로 활동한 ‘토박이’라는 점을 들어 “이번 인천 서·강화을 선거는 진짜 지역일꾼과 급조된 가짜 지역일꾼의 대결”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외에도 강화 출신인 문 대표의 부인 김정숙씨도 2∼3일에 한번 꼴로 이 지역을 찾는 등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대역전극’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유능한 경제 정당’을 강조해온 새정치연합은 최근 들어 정권심판론을 언급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양승조 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경제정당론’을 강조하면서도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로 ‘친박권력형 비리게이트’가 불거졌는데, 이 문제에 대해 공당으로서 문제제기를 하지 않을 수 없고, 정권심판을 주장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여야,수도권 접전지 총력전
입력 2015-04-22 1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