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세월호 인양 비용 1000억~1500억…내년 9월까지 선체 인양 완료 전망

입력 2015-04-22 13:33 수정 2015-04-22 14:06

정부가 세월호 선체를 인양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선체는 실종자 유실을 막기 위해 누워 있는 현 상태로 통째 인양하기로 했다.

인양에 걸리는 기간은 인양업체 선정 등 준비기간을 포함해 1년에서 1년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늦어도 내년 9월까지는 선체 인양이 완료될 전망이다.

현장 작업은 이르면 9월 중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인양 비용은 1000억~1500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정부는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17개 행정기관이 참가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회의를 열어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세월호 선체인양 결정(안)’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중대본 본부장인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은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중대본 결정에 따라 인양과 관련된 부처별 역할을 충실히 준비해 세월호 선체 인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동석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세월호 인양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해수부는 기술력과 경험이 풍부한 국내 및 해외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제안서를 제출받아 세부 평가를 실시하고 가장 적합한 인양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절차에 신속하게 착수하기로 했다.

인양업체가 선정되면 약 3개월간 세부적인 인양설계를 실시해 현장여건에 부합되는 최적의 설계를 도출할 계획이다. 세부 설계작업과 병행해 각종 자재와 장비 확보, 해상 작업기지 설치, 선체 내 유류제거 등의 현장작업은 이르면 9월 중에 착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수부는 선체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

유기준 장관은 “선체 인양 과정에서 실종자 가족 및 유가족들과 긴밀히 소통하는 등 세월호 선체 인양과 실종자 수습에 범정부 차원에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태원 기자·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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