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상 황희 정승도 간통을 했다?” 김진태 “사소한(?) 과오는 덮어야”

입력 2015-04-22 10:56 수정 2015-04-22 11:45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2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일국의 총리는 인품도 갖추고 훌륭한 분이 와서 잘 끌어줘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정말 훌륭한 분들은 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야당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이것저것 다 뒤집어서 사소한 것부터 온갖 걸 다 쑤셔놓는데, 그 점잖은 선비들이 이걸(총리) 하려고 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이어 “조선 시대에 명재상으로 추앙받는 황희 정승이 ‘조선왕조실록’에 보면, 뭐 간통도 하고 온갖 부정 청탁에 뇌물에 이런 일이 많았다”며 “그래도 세종대왕이 이 분을 다 감싸고 해서 명재상을 만들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이것을 곡해해서 온갖 못된 걸 다 하는 사람이 총리가 되느냐”며 “어떤 사람의 됨됨이나 사소한 과오 같은 걸 덮고, 큰 것을 보고 (총리 지명 등) 정치적인 결단을 (대통령이) 내릴 수도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야당의 ‘인사 검증’ 공세에 대해 “이래서 정말 우리가 인물을 키우지 못하고 오히려 씨를 말린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 총리의 의원직 사퇴 주장과 관련 “그런 주장도 있느냐”며 “아주 좋은 생각이다. 그러면 한명숙 의원, 박지원 의원 다 같이 사퇴하면 되겠다. 한명숙 의원은 뇌물 9억원 받고 지금 재판 중이고, 박지원 의원은 8000만원 알선수재로 재판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