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실에서 성공적인 사람이 사무실에서도 더 성공적일까?
성관계를 더 자주 갖는 근로자가 돈도 더 잘 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 대학 연구팀의 자료를 인용, 그리스인 7500명의 행동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일주일에 2∼3번 섹스를 하는 사람이 그보다 적은 사람보다 보수가 4.5% 높았다고 보도했다.
그리스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보통은 더 잦은 섹스와 더 높은 실적 사이에 관련성이 있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활발한 성생활이 일의 성취를 높여 소득을 증가시키는 건지, 돈을 더 잘 버는 사람이 성생활에 있어서도 적극적인지는 분명히 규명되지 않았다.
연구를 주도한 앵글리아러시킨대 닉 드라이다키스 교수는 “매슬로의 욕구단계 가설에 따르면 개인적인 삶에서 더 행복하고 성취감을 느낄수록 일에서도 더 생산적이고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또 “성적으로든 아니든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외로움이나 사회불안, 우울감에 더 민감해지고 이것이 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최근 다른 연구들에서도 상대적으로 섹스가 적은 사람이 임금이 낮거나, 임금이 낮은 경우 섹스가 적다는 것이 사실로 나타나고 있다.
또 연구에 따르면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일수록 성관계 빈도도 낮았다.
드라이다키스 교수는 “수천 건의 무작위 표본을 관측해 특정 건강 상태와 성적 활동 사이에 관련성을 찾는 연구가 여러 건 진행되고 있다”며 “몇몇 연구에서는 관련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규칙적으로 약을 먹는 사람은 5.4%,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2.4%,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11.4% 정도 성생활이 덜 활발했다. 정신 심리적 증상이 있는 근로자는 성생활이 3.7% 적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인력저널’에 게재될 예정이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밤일 자주 하는 사람이 돈도 더 많이 번다”… 새로운 연구 결과
입력 2015-04-22 10:46 수정 2015-04-22 1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