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100% 넘는 펀드 다시 등장…IBK중소형주 펀드

입력 2015-04-22 10:38 수정 2015-04-22 14:07

한 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100%대 수익률 펀드가 재등장해 화제다.

IBK자산운용(대표이사 안홍열)의 ‘IBK중소형주코리아A 주식형 펀드’가 설정(12.10.10)이후 106.56%(15.4.14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KOSPI는 6.06% 상승에 그쳤다. 반면 이 펀드 성과는 KOSPI대비 무려 100.5%p의 초과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2012년 이후 박스권 장세 속에서 설정된 펀드 중 KOSPI대비 100%p이상의 초과 성과를 기록한 펀드는 ‘IBK중소형주코리아A’펀드가 유일하다(운용규모 100억 이상 펀드 대상).

펀드 설정(A클래스) 이후 KOSPI 상승률로 환산하면 4087.85포인트에 해당하는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대형주는 1.44%,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26.69%, 59.68% 상승했으며, 코스닥은 27.56% 올랐다.

이 펀드는 수익률의 지속성에서도 두드러진다. 많은 펀드들이 특정 시점에만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펀드는 각 구간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IBK자산운용은 “특정한 스타일에 매몰되기 보다는 성장 가능한 중소형주위주의 포트폴리오에 저평가 대형주를 적절히 가미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중소형주 투자시 기업의 경쟁력, 신뢰성, 안정성, 성장성, 밸류에이션, 이익모멘텀 등의 요소를 다각적인 측면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2년 이후 펀드 수익률이 코스피 대비 부진했던 펀드는 전체 조사대상 1416개 펀드 중에서 51%에 해당하는 728개 펀드인 것으로 조사됐다. KOSPI대비 평균 초과수익률은 약5% 수준이었다.

펀드별로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 차이는 매우 크게 나타났다. 전체 대상 펀드의 4.2%에 해당하는 60개 펀드는 시장 대비 50%p이상의 높은 상대성과를 나타냈다. 반면, 전체의 35.4%에 해당하는 501개 펀드는 시장보다 낮은 -10%∼0%대에 몰려 있다.

주식시장이 커다란 모멘텀 없이 종목 장세와, 중소형주 및 코스닥 강세가 지속되면서 중장기 관점에서의 시장 방향성을 어떻게 판단하고 대응했느냐에 따라 펀드간 수익률 편차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향후에도 미래의 불확실성이 좀처럼 줄지 않는 경제와 금융시장에서 어떤 펀드를 선택했는가에 따라 고객들의 투자성과 차이도 과거와 다르게 크게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