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참아. 아저씨가 가려줄게”…축구장에 펼쳐진 ‘착한 손우산’

입력 2015-04-22 10:29
연합뉴스 제공

비맞는 아이들이 걱정돼 축구선수들이 펼쳐준 '착한 손우산' 사진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훈훈함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에서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출전할 남측 대표 결정전이 열렸다.

이날 경기 시작 전 갑자기 비가 내리자 필드에 있던 평화정공 선수들과 에스코트 어린이들이 모두 비를 피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맞고 있었다.

이때 어린이들의 머리 위로 '세상에서 가장 착하고 든든한 우산'이 펼쳐졌다. 선수들이 아이들의 머리위로 양 손을 펼쳐 비를 가려준 것이다.

어린이들이 조금이라도 비를 덜 맞도록 배려해준 선수들의 따뜻한 마음씨 덕분에 경기장은 금세 훈훈한 미소가 가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한국GM이 최종 우승을 차지해 다음달 평양에서 북한의 조선직업총동맹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