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이종현 NBA 신인 드래프트 참가

입력 2015-04-22 10:21
고려대 농구 센터 이종현(21)이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한다.

NBA 신인 드래프트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미국 인터넷 매체 드래프트 익스프레스는 22일(한국시간) “한국의 빅맨 이종현이 2015년 NBA 신인 드래프트 참가를 곧 선언할 것”이라며 “이 내용은 이종현의 미국 에이전트인 마이크 나이디치로부터 들은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NBA 신인 드래프트는 6월25일에 열린다.

나이디치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이종현은 지난해 농구 월드컵에서 블록슛 부문 1위를 차지했다”며 “이는 NBA 선수인 파우 가솔, 앤서니 데이비스보다 더 많은 블록슛을 했다는 의미”라는 글을 올렸다. 이종현은 키 206㎝으로 골밑에서 대학 농구를 평정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올해 NBA 드래프트에서 이종현이 지명을 받을 가능성은 작다. 지난해 농구 월드컵에서 블록슛 1위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아직 미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선수이기 때문이다.

NBA 구단들은 드래프트를 앞두고 관심이 있는 선수들을 불러 기량을 테스트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지만 이종현은 5월 4주 군사 교육을 받을 예정이어서 여기에 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종현이 올해 NBA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한 것은 당장 올해 뽑히겠다는 것이 아니라 올해 서머리그에 출전하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NBA 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을 해야 서머리그 출전 자격을 주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2004년 하승진이 NBA 드래프트에 도전해 2라운드 17번, 전체 46순위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지명된 사례가 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