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범모 ‘본 헤드 플레이’ 승리 헌납”… 한화 팬들 뿔났다

입력 2015-04-22 10:13
사진=한화 이글스 홈페이지

‘본 헤드 플레이(미숙한 경기 운영)’로 대패의 단초를 제공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포수 정범모(28)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거세다.

격한 팬들은 ‘정범모 퇴출운동’을 거론할 정도다.

22일 정범모의 본 헤드 플레이는 각종 포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이날 오전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정범모는 전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트윈스와의 4차전에서 5회말 이해할 수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른 바 본 헤드 플레이다.

0대2로 뒤진 5회말 투아웃 만루 상황. 한화 투수 유먼은 LG 이진영을 상대로 플카운트 접전 끝에 회심의 일구를 던졌으나 아슬아슬한 볼이었다. 하지만 정범모는 그 볼을 스트라이크라고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공을 1루에 던진 후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밀어내기 상황이었으나 정범모의 착각으로 2루 주자까지 득점해 순식간에 2점을 내 준 것이다.

다행히 후속타자 불발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지만 정범모의 본 헤드 플레이는 LG의 대량득점 단초가 됐고 결국 한화는 0대10이라는 스코어의 대패를 당했다.

김성근 감독도 “5회 볼 하나가 승부를 갈랐다”며 정범모의 미숙한 플레이를 아쉬워 했다.

이에 한화 팬들은 부글부글 들끓었다.

“팀 분위기를 위해서도 포수교체가 필요하다” “정범모는 2군에 내려가야 한다” “야구 하루이틀 하나” “한화가 바닥서 헤매는 이유는 이런 것” 등의 반응이 대부분이었으나 “기다려봐야 한다” “누구나 실수는 있는 것 아닌가” “선수가 더 괴로울 것” 등 일부 신중한 반응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