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태도 보면 꿈같은 이야기?” 문재인, 특검 도입 촉구

입력 2015-04-22 09:39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2일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 “지금 검찰에게 살아있는 권력은 너무나 먼 성역”이라며 “결국 특검으로 가지 않을 수 없는데 특검인들 얼마나 진실을 규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인천 서구 오류동에 위치한 한 조경회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리스트와 무관한 야당을 끌어들여 물타기하고 꼬리자르기로 끝내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성완종 리스트가 폭로하는 것은 박근혜정부의 부정부패다. 도덕성, 정당성이 걸린 정권 차원의 비리”라며 “이 사건도 제대로 수사되고 있지 않다. 피의자들의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해외에 드나들어도 검찰은 출국금지도, 소환조사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을 통감하면서 그야말로 성역 없이 오른팔, 왼팔 가리지 않고 부패한 부분을 모두 잘라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져주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라며 “박 대통령의 태도를 보면 그 역시 꿈같은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결국 진실을 규명하고 심판할 수 있는 힘은 국민밖에 없다”며 “국민들께서 이번 재보선에서 부패정치를 심판하게 야당에 힘을 모아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