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오승환·유리 열애 미리 알아… 입 간지러워 죽는 줄 알았다”

입력 2015-04-22 09:20 수정 2015-04-22 10:32

“이럴땐 한국에서는 입이 간지럽다고 하죠?”

일본 프로야구 무대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건재함을 과시한 이대호(33·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동갑내기 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을 겨냥해 재미있는 멘트르 날렸다.

무슨 말일까?

보도에 따르면 오승환이 소녀시대 멤버 유리와의 연애설을 미리 알고 있었는데 이를 ‘말하고 싶었다’는 이야기다.

오승환은 20일 유리와 연인 사이임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는데 이대호는 이를 미리 알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대호는 오승환의 연애설이 보도된 뒤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오승환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말을 하지 못했지만 말하고 싶은 것을 계속 참았다. 이럴 때 한국말로 ‘입이 간지럽다’고 표현한다”라고 그간 참았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대호는 그러면서 “승환이도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교제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재미있게 데이트를 했으면 좋겠다”며 덕담을 날렸다.

이런 덕담과 우정은 경기에서도 통했던 걸까?

21일 이대호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3회말 솔포에 이어 5회말에는 투런홈런을 날려 7대 1 대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오승환도 같은 날 9회 등판 무실점으로 호투 5대 3 승리를 지켜내고 시즌 7세이브째를 챙기며 친구의 호타에 응수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