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인 이춘석 의원이 22일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집안 단속부터 잘 하라”며 일축했다. 권 의원은 전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사면복권과 관련해 당시 청와대(노무현정부)가 사면복권을 주도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제 당시 (이명박)대통령 인수위에서 활동했던 정두언 의원이 ‘이런 사안이면 인수위가 요청하지 않을 수 없다’며 권 의원과 전혀 상반된 얘기를 했다”며 “공당의 대표를 공격할 생각이 있다면 집안 단속을 잘해야 될 것 아니냐”고 비꼬았다. 이 의원은 이어 “권 의원 주장대로 증거가 있다면 그냥 증거를 제시하면 된다”며 “증거를 그대로 내놓으면 되지 왜 문재인 대표를 끌고 가려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성 전 회장의 2012년 11월 상고포기와 관련해 이 의원은 “당시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55% 내외를 유지하고, 2위 후보인 우리 당 후보와 엄청난 격차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것이나 다름없는 분위기였다”며 “이 정도 확실한 상황이었다면 성 회장 입장에서는 항소를 포기하고 당선자 측과 얘기가 된다고 하면 사면을 진행할만한 상황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이춘석 “권성동, 집안단속부터 잘 하라”
입력 2015-04-22 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