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언론 검열이 심한 나라로 지목됐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가 보도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 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22일 발표한 세계 10대 언론검열국 보고서에서 “북한이 아프리카의 에리트레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최악의 언론검열국으로 지목됐다”고 밝혔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김정은 정권 아래서도 언론 자유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헌법 53조에서 언론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평양에 주재하는 미국 AP통신과 정치적으로 북한에 동조하는 나라의 일부 언론인들 마저도 독자적인 뉴스원에 대한 접근이 극도로 제한적”이라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북한의 12개 주요 신문과 20개 정기간행물, 그리고 방송의 대부분이 정치 지도부의 성명과 활동에 집중하는 관영 조선중앙통신에서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이 인터넷과 휴대전화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넷은 정치적 특권층만 이용할 수 있고, 일부 학교와 국가 기관들은 철저히 통제되는 내부통신망에만 접속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 주민의 9.7%가 휴대전화를 보유하고 있지만, 휴대전화를 통해 뉴스를 보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세계2위 언론 검열 통제국” 北주민 9.7%만 휴대폰 소지
입력 2015-04-22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