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경찰이 페이스북에 ‘빨간가방 여고생 비하인드’ 제목으로 올린 영상인데 13초 정도 매우 짧지만 긴박했던 당시 상황과 여고생의 기지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영상을 보면 늦은 밤 넓은 대로의 건널목에서 앞으로 진행하려는 승용차와 이를 제지하려는 남성이 보이고 드 뒤에 짧은 치마를 입은 여성의 모습이 보인다.
경찰 설명에 따르면 승용차는 음주운전 차량이며 말리는 사람은 뒤따르면 버스기사, 뒤의 여성은 이상황을 보고 찻길에 뛰어든 여고생이라고 한다.
여고생은 음주차량의 진행을 저지하려는 버스기사의 팔을 잡고 위험하다며 말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필사적으로 도망치려는 음주차량은 차량 앞쪽에서 진행을 막는 운전기사를 피해 속도를 내며 달렸고, 그 과정에서 버스기사는 도로바닥에 넘어지고 만다. 위험천만의 순간이었다.
버스기사는 넘어지면서도 “차 넘버 차 넘버”하고 소리를 쳤고 여고생은 “(차량넘버 사진)찍었어요”라고 대답하며 넘어진 기사를 부축하는 것으로 영상은 끝이 난다.
버스기사와 여고생의 용감한 행동 덕분이었을까?
도주차량은 600m 정도 도주하다 경찰에 검거됐는데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코올 농도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만취상태였다고 한다.
부산경찰은 해당 영상과 함께 “음주운전이 없었다면, 없었겠지요. 기사님이 다칠 일도 여고생이 용기를 낼 일도. 동래경찰서 소식입니다”라는 글귀를 첨부했다.
이 영상은 하룻밤 새 1만8000이 넘는 ‘좋아요’와 85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제발 음주운전 하지 마세요” “용감한 여고생이네” “아저씨를 챙기는 여고생 너무 멋져요” “여고생 표창주세요” “음주차량 제지하는 기사분도 너무 멋집니다” “너무 위험했는데 다행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빨간가방 여고생 비하인드.wmv차로를 넘나들며 음주운전하던 남자.뒤에서 버스를 몰던 기사님이 제지하려다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기사님이 너무 위험해진 순간!빨간가방 여고생이 찻길로 뛰어들어 기사님을 보호함과 동시에차번호를 외치며 주변인들에게 신고를 요청합니다.600m쯤 달아나다 경찰에 바로 검거된 남자의 음주 측정결과는 면허취소수치인 0.104%음주운전이 없었다면, 없었겠지요.기사님이 다칠 일도. 여고생이 용기낼 일도.동래경찰서 소식입니다.
Posted by on 2015년 4월 20일 월요일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