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들은 이 학생을 ‘빨간 가방 여고생’이라고 부르며 용기 있는 행동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21일 부산경찰 페이스북에 “빨간 가방 여고생 비하인드”라는 제목으로 영상과 글이 올라왔다.
부산경찰은 “차로를 넘나들며 음주운전하는 남자. 버스기사가 제지하려다 위험에 처한 순간 빨간 가방을 멘 여학생이 도로로 뛰어들었다”며 “이 여고생이 기사를 보호함과 동시에 차 번호를 외치며 주변 시민들에게 신고를 요청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영상을 보면 횡단보도 한복판에서 흰색 차량 운전자와 한 남성이 몸싸움을 벌인다. 셔츠를 입은 남성이 차량을 막아서지만 차량이 움직이면서 남성을 넘어뜨린 뒤 그대로 도주한다. 그 순간, 빨간 가방을 멘 여학생이 도로에 뛰어 들어 쓰러진 남성을 살피며 주변 사람에게 신고를 요청한다.
만취 운전자가 차로를 넘나들자 이를 본 버스운전기사가 차를 막아서다 발생한 사건으로 자칫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다.
도로에 뛰어든 여고생은 부산 성심보건고등학교 2학년 김영희 양으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용감한 여고생의 신고로 도주한 운전자는 600m를 달아나다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운전자는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 0.104%로 면허취소 수치였다.
빨간가방 여고생 비하인드.wmv차로를 넘나들며 음주운전하던 남자.뒤에서 버스를 몰던 기사님이 제지하려다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기사님이 너무 위험해진 순간!빨간가방 여고생이 찻길로 뛰어들어 기사님을 보호함과 동시에차번호를 외치며 주변인들에게 신고를 요청합니다.600m쯤 달아나다 경찰에 바로 검거된 남자의 음주 측정결과는 면허취소수치인 0.104%음주운전이 없었다면, 없었겠지요.기사님이 다칠 일도. 여고생이 용기낼 일도.동래경찰서 소식입니다.
Posted by on 2015년 4월 20일 월요일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