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중 사의를 표명하면서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징크스가 재연됐다.
이에 따라 이 총리 사퇴는 박 대통령의 13번째 순방 징크스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대형 사건이 ‘순방 징크스’는 2013년 5월 박 대통령의 첫 외국 방문인 미국 방문부터다.
박 대통령의 방미를 수행한 윤창중 당시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을 돕던 인턴을 성추행하는 추문을 일으켜 전격 경질되면서 순방 성과는 완전히 가려졌다.
또 같은 해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순방 직전에는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남북정상회의록을 공개해 순방을 덮어버렸다. 이어 9월 러시아와 베트남 방문 때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아들 논란 등이 이어졌다.
이어 같은 해 10월에 박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다녀온 뒤 기초연금 공약파기 논란으로 대국민사과를 해야했다. 지난해 6월 중앙아시아 순방 때는 문창극 전 총리 후보자의 친일 논란과 이에 따른 후보자직 사퇴로 순방 성과는 별로 조명을 받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유럽을 순방한 지난해 10월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개헌 발언'으로 정국이 벌집 쑤신 듯 시끄러워졌다. 지난 3월 중동 순방 때는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피습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윤창중 성추행부터 비타500 이완구까지?” 지긋지긋한 13번째 해외순방 징크스
입력 2015-04-21 1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