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열린 경남 창원시의회 본회의는 홍준표 경남지사 성토장을 방불케 했다.
이날 5분 자유 발언에 나선 의원 5명 가운데 야당·무소속인 4명이 무상급식 지원 중단에 이어 최근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홍 지사를 규탄하고 사퇴를 촉구했다.
노창섭 의원(무소속)은 “홍 지사가 취임한 2년 3개월 동안 경남도민들은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고 홍 지사 본인은 1억원 수수의혹으로 검찰 소환까지 앞두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무상급식 지원 중단 대신 경남도가 추진하는 서민자녀 교육지원 사업은 다른 복지사업과 중복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급식도 교육’임을 호소하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홍 지사 앞으로 쓴 편지를 읽으며 무상급식 재개를 요청했다.
송순호 의원(무소속)은 “홍 지사가 선별이냐, 보편이냐 하는 복지논쟁을 일으켜 경남을 보·혁 갈등의 진원지로 만들었다”며 운을 뗐다.
송 의원은 “갈등을 키우고 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에서 영화(예고편)를 보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을 받는 도지사는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대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부패의 악습을 끊고 기본과 원칙이 바로선 당당한 경남을 지향하는 그분이 곧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것 같다”며 홍 지사를 꼬집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도지사 사퇴하라” 홍준표 경남지사 성토장 된 창원시의회
입력 2015-04-21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