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가 사의를 밝힌 이완구 총리와 해외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노 전 대표는 최근 이 총리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는 등 계속 ‘삽질’을 했다며 “무덤을 너무 깊이 팠다”고 꼬집었었다.
노 전 대표는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완구 총리 사의 표명과 관련해 “자업자득이다. 누굴 탓할 수 없다. 자신이 판 무덤에서 끝내 나오지 못했다”고 적었다. 이어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진실규명의 첫단추를 꿰었을 뿐”이라며 “다섯개의 단추가 더 남아있다. 현직에 있는 5인 모두 물러나고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표는 거국중립내각을 제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총리) 세명이 낙마하고 두명이 중도하차했다. 더 이상 총리 교체만으론 안된다”며 “대통령이 바뀌어야 한다. 유일한 방법은 거국중립내각이다”라며 “이제 박근혜 대통령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노동개혁도 공무원연금도 합의정치로 풀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완구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이날 사의를 표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총리자리서 63일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노회찬 “이완구, 자신이 판 무덤서 못나와”… 거국중립내각 제안
입력 2015-04-21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