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4개국 순방의 두번째 방문국 페루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양국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관련해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자상거래와 유통 물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페루 수도 리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양국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멀리 떨어진 지리적 한계 때문에 교역 규모는 양국의 잠재력에 비해 아직 부족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양국의 노력이 절실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양국 간 다양한 부문의 교역 활성화 외에도 인프라 협력 강화, 창조경제 협력 강화 등을 양국 미래 경제협력 방향으로 제시했다. 박 대통령은 “‘작은 걸음으로 멀리 간다’는 페루 격언처럼 이 포럼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힘찬 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럼에는 오얀타 우말라 페루 대통령도 참석했다. 우말라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발전을 이룬 모범적 사례이고, 기술발전을 할 뿐 아니라 지속적 혁신을 이뤄낸 표본”이라고 평가했다. 우말라 대통령은 2004년 주한 페루대사관에서 국방무관으로 근무한 인연이 있는 대표적 친한파 인사다. 그는 오전 정상회담에서도 “한국 국민이 얼마나 열심히 일하는지 봐왔다”며 “우리가 국가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면 분명히 한국처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페루 방문을 계기로 제대혈 관리기술 및 시스템의 중남미 수출기반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페루 제대혈 은행 설립 사항이 포함된 보건 분야 협력약정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제대혈 등 협력약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제대혈 관리시스템을 페루에 전수하면 제대혈 관련 의료인력 진출 및 의료기기·장비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리마=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대통령 “작은 걸음으로…한·페루 전자상거래” 주문
입력 2015-04-21 16:58 수정 2015-04-21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