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재단 이사장·회장직 내려놓게 한 섬뜩한 막말

입력 2015-04-21 16:31 수정 2015-04-21 16:35

대학 구조조정을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목을 쳐 주겠다”는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이 사퇴했다. 박 이사장은 두산중공업 회장직도 내려놨다. 섬뜩한 막말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박 이사장은 최근 학과제 폐지 등 대학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중앙대 교수 20여명에게 보낸 메일에서 “목을 쳐주겠다”고 언급하며 “인사권을 가진 내가 법인을 시켜서 모든 걸 처리한다. 그들이 제 목을 쳐달라고 목을 길게 뺐는데 안 쳐주면 예의가 아니다”라고 적었다.

박 이사장은 또 “가장 피가 많이 나고 고통스러운 방법으로 내가 쳐줄 것”이라고도 협박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두산 회사 메일 계정을 이용했다.

맘에 들지 않는 교수를 처단하겠다는 박 이사장의 이메일 내용이 공개되자 네티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일각에서는 “위압감을 조성해 목적을 이루려는 의도가 다분해 협박죄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