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60대 노인이 손녀를 성폭행 위기에서 구하고 중태에 빠져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들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럼버튼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한 무장강도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경찰에 의하면 지난 13일 오후 10시쯤 헬멧 라이닝과 장갑을 착용한 세 명의 남성이 67세의 할아버지와 그의 아내, 손녀(19)가 살고 있는 집에 침입했다.
이들은 총으로 노부부와 손녀를 위협하며 현금을 요구했다. 금고를 열게 한 후 손녀를 성폭행하려 했다.
어린 손녀가 짓밟히는 모습을 두고 볼 수 없었던 할아버지는 몸을 날려 그들의 총을 빼앗았고 총격적이 벌어졌다.
할아버지와 강도들은 모두 총상을 입었다. 갑작스러운 반격에 놀란 강도들은 할아버지의 차를 빼앗아 도망쳤다.
그러나 손녀를 무사히 지켜낸 할아버지는 총상으로 중태에 빠졌다.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중환자실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목숨 걸고 손녀를 지킨 할아버지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할아버지의 용기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할아버지 집을 침입한 무장강도들 중 2명은 체포됐으며 다른 한 명은 도주 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강도들로부터 성폭행 위기의 손녀 구해낸 슈퍼맨 할아버지
입력 2015-04-22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