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화장장 공동추진하는 5개 시장들 공동발표

입력 2015-04-21 15:43
광역화장장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 등 5개 지자체장들이 21일 경기도 화성시 매송면 숙곡1리 사업부지에 모여 ‘(가칭)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사업을 안전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공동 발표 형식으로 표명했다.

이 자리에는 채인석 화성시장, 제종길 안산시장, 김윤식 시흥시장, 오병권 부천 부시장, 이춘표 광명부시장이 참석했다.

대표 발표자로 나선 채인석 화성시장은 “저는 오늘 화성·부천·안산·시흥·광명 시장님과 시의회, 그리고 300만 주민을 대신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참여 5개시는 호매실 지역주민들이 우려하는 환경문제 등에 대해서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 그것은 호매실 지역 주민들의 요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이 지역에 화장시설 부지를 허락해준 매송면 숙곡리 주민들에 대한 기본자세”라고 밝혔다.

이어 채 시장은 화성시민과 수원시민을 포함한 모든 주민들에게 약속한다며 ‘친환경 화장시설’ ‘아름다운 공원’ ‘특별한 문화공간’ 등 광역화장장 건립의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

친환경 화장시설을 위해 예산과 인력을 과감히 투입하겠다며 언제 어디서든 주민들이 화장시설을 감시할 수 있도록 유해물질 모니터링시스템을 도입해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한편 주민들에게 시설을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공원을 위해서는 스웨덴의 ‘우드랜드’ 화장장을 예로 들며 이보다 더 아름다운 시설로 만들겠다며 부지면적의 약 70%를 공원, 산책로, 정원, 녹지 등으로 꾸미겠다고 강조했다.

특별한 문화공간을 위해서는 오스트리아 빈 중앙묘지나 파리 페르라세즈 묘지처럼 문화체육예술인 묘역을 조성해 매년 문화체육예술인의 기념음악회나 전시회, 넋을 기리는 주간행사 등을 개최, 기피시설이 아닌 주민들이 선호하는 문화·관광시설로 탈바꿈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동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현장에 찾아온 수원 주민 50여명이 ‘화장장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고, 이에 맞서 매송면 주민들이 ‘수원으로 돌아가라’며 맞대응을 하기도 했다.

함백산 메모리얼파크 건립사업은 화성시 등 5개 시가 총 사업비 1212억원을 공동 부담해 짓기로 한 화장로 13기, 봉안시설 2만6440기, 자연장지 3만8200기 규모의 종합 장사시설로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화성=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