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월급을 10원짜리로 준 '갑질' 사장님… ‘10원짜리 인성’ 논란

입력 2015-04-21 15:40 수정 2015-04-21 16:05

충남 계룡시의 한 식당 주인이 직원에게 덜 준 월급을 10원짜리로 지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월급이 적게 나왔다고 항의하는 직원에 대한 보복성 성격이 짙어 네티즌들은 식당 주인의 인성을 거론하며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21일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장이 양아치’라는 제목으로 지인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사연을 캡처해 올렸다.

“충남 계룡에 흔한 수산집 사장 인성”이라고 시작하는 페이스북 내용을 보면 황당하기 그지 없다.

페북에 글을 쓴 네티즌은 얼마 전 어머니가 식당 일을 하다 그만 뒀는데 급여가 18만원 가량 덜 입금 됐다고 밝혔다. 월급이 덜 들어오자 어머니가 수차례 항의를 했다고 한다. 그때마다 사장은 고발하라고 하면서 전화를 끊고 통화를 회피했다는 것.

식장 주인의 거듭된 횡포에 네티즌은 어머니와 함께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결국 노동청에서 “식당 주인이 출두해 덜 준 임금을 놓고 갔으니 받아가라”는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노동청에 간 네티즌은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식당 주인이 18만원을 모두 10원짜리 동전으로 놓고 간 것이다. 그는 방금 다녀왔다면서 어이가 없어 웃음 밖에 나지 않았다고 적었다.



식당 주인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동전을 지폐로 교환하기 어렵도록 동전 묶음을 모두 뜯어놨다.

기가 막힌 네티즌은 “하~ 18만원만도 못한 사람”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식당주인의 갑질을 고발했다. 그는 “점심장사 끝나고 쉬는 시간에 홀에서 쉬지도 못하게 하고 직원들 밥상이 형편 없었다”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흥분했다. “그 식당 손님으로 가서 18만원어치 먹고 10원짜리 동전을 뿌리고 와라” “10원짜리 동전 개수가 안 맞는다고 식당 주인 불러 다시 세어보게 하라”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