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중고 거래’가 소비의 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제는 중고품이 남이 사용하던 헌 물건이 아닌 ‘합리적 소비’라는 새로운 가치로 각광 받게 되었다.
주부 이모씨(41)는 결혼기념일에 받았던 에르메스 가방를 처분하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중고명품 매장을 찾았다. 그가 사용하던 에르메스 백은 사용감이 있는 중고제품이지만, 워낙 찾는 사람이 많아 높은 금액을 보장할 수 있는 위탁판매를 추천받았다. 더불어 돈이 급하다면 매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는 제안도 들었다. 위탁 판매는 고객 입장에서 좀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고, 매입은 현장에서 바로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는 것이다.
위탁판매는 매입 대비 높은 금액을 받을 수 있어 중고시장에서 인기 높은 명품이라면 위탁판매로 빠른 거래와 높은 금액을 기대할 수 있고, 매입은 매매업체에 중고품을 팔고 바로 현금을 받을 수 있어 비인기 명품일 경우 서둘러 매입 서비스로 현금화하는 것이 좋다.
중고명품 전문업체 ‘구구스’ 관계자는 “물건을 처분할 고객의 형편과 상황에 따라 매입 또는 위탁을 추천해주고 현명하게 판매해 줄 업체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고명품 구구스의 위탁 서비스는 전국 직영 네트워크와 온라인 판매 경로를 통해 상품이 빠르게 순환되는 것이 장점이다. 실제 구구스는 매일 약 400여 개의 신규 물량이 업데이트되는데 이는 중고명품 매장이 매일 하나씩 생겨나는 정도의 물량인 셈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구구스는 전국 직영매장을 통해 상품 소싱과 판매를 겸하는 독보적인 유통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체계적인 유통시스템을 기반으로 타 업체 대비 높은 판매금액을 제시하고 있고, 고객의 상황에 따라 매입과 위탁판매 서비스가 가능해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중고명품 팔 때 합리적인 판매 방식은?
입력 2015-04-21 1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