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는 중학생 남자아이가 자꾸 물건을 훔쳐 고민이라는 미국거주 누리꾼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쓴 글인데 내용이 사실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어떤 식으로든 해결이 시급해 보인다.
캘리포니아에 거주 중인 글쓴이는 약 한달 전 모친이 한국에 갔다가 자기 집에서 홈스페이를 할 중학교 1학년 남자아이를 데리고 왔다.
아직 어린 나이라 처음부터 가족처럼 대했는데, 그 아이가 먹은 것에 집착하며 장을 봐오면 음식을 자기 방으로 가져가 혼자 먹기 시작했다고 한다.
음식이 없어져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는데 자기 방에 가보면 없어진 음식쓰레기가 발견되는 것이었다.
그럴 방치한 탓일까?
얼마 전부터는 글쓴이 동생이 아끼는 레고 작품에서 조각들이 몇 개씩 없어지기 시작했다.
그 아이도 레고를 좋아해서 동생이 없을 때 동생 레고를 자기 방에 가져가서 놀기도 했는데, 그 아이에게 혹시 없어진 동생 레고를 못봤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모른다고 잡아 떼더라는 것.
그 뒤로도 레고 조각들이 조금씩 없어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얼마 전 글쓴이 모친이 그 아이 약을 챙겨주라고 아이방에 있는 약상자를 열어보니 그 안에 그동안 잃어버렸던 레고 조각들이 고스란히 들어있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그 아이가 학교에 간 사이 글쓴이가 혹시 하는 생각에 그 아이 트렁크를 열어봤는데 그 안에 있는 물건들은 충격 그 자체였다.
글쓴이 부친이 경매에서 옛날 동전 컬렉션을 비롯해 장식장에 있던 영화DVD와 동생의 책, 그리고 중학생이 가지고 있기에는 많아보이는 현금 등이 가득 들어있어 있었던 것.
글쓴이는 “가족끼리니까 그런 귀중품에 전혀 신경을 안썼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며 “불안해서 이제부터 바운 모두 잠그고 다니기로 했다. 그런데, 아이가 워낙 거짓말을 잘해 얘 엄마가 오면 터트려야하나 하고 일단 모른 척하고 있다”라고 걱정했다.
글쓴이는 걱정하는 누리꾼들의 걱정에 댓글을 통해 그 아이 가방에 매일 매일 물건들이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글은 본 누리꾼들은 “홈스테이가 아니라 도둑이네요” “큰일 나기 전에 빨리 부모에게 알리세요” “그 아이 부모에게 알리는게 먼저 일 것 같네요” “경찰에도 알리세요” “그대로 놔 두면 정말 큰일 나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우리집에 그 아이가 온 이후 물건이 자꾸 없어져요”… 아주 위험한 동거!!
입력 2015-04-21 1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