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한라산과 인접한 중산간(해발 200∼600m)지역에 대한 개발억제 방침을 확고히 지키겠다고 21일 밝혔다.
원 지사는 주간정책회의에서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관광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지난해 7월 30일 대규모 투자에 관한 제주도의 방침에서 선언했던 것처럼 중산간지대 개발을 억제한다는 방침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평화로와 산록도로, 남조로변 한라산과 인접한 내부구역은 환경보호에 대한 상징적인 의미, 실질적인 의미가 크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확고히 지켜나가는 방침을 갖고 있다”며 “취임 이후에 새롭게 이 지역에 대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거나 접수된 것은 없고 앞으로도 원칙적으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특히 “이미 전임 도정에서 진행된 사업도 원칙적으로 모두 이 방침에 적용 대상“이라고 못박았다.
원 지사는 또한 ”환경보호라는 가치, 투자자의 정당한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가치, 그리고 행정의 신뢰와 일관성 등 3가지 가치가 충돌하게 되면 가장 우선되는 가치는 환경보호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 지사는 “상가리 관광지 조성사업의 경우 이미 전임 도정에서 유치해 상당부분 진행이 됐고, 행정절차도 많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런 3가지 가치가 충돌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그렇기 때문에 환경보호를 중심에 놓으면서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에 대해 매우 고민해 왔고 현재도 심사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해발 500m 이상에 위치한 상가리 관광지 개발사업은 원 지사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추진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원희룡 제주지사,“중산간 지역 개발억제 방침 확고히 지키겠다”
입력 2015-04-21 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