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의 기술자는 죄수?” 교도소서 딱 한가지 일만 시켜

입력 2015-04-22 06:30

북한 내부에서 품질에서 제일가는 제품을 만드는 사람은 다름 아닌 사상 상태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다는 죄명으로 법적인 제재를 받고 있는 죄수들이라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22일 보도했다.

북한은 각 도마다 죄인을 가두는 관리소가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관리소는 지방명칭에 따라 두 가지 부류로 나눈다. 하나는 정치적인 문제로 잡혀온 정치범관리소이며 일반 경제범들을 가두어놓은 일반 관리소이다.

그 외에도 경우에 따라 교양소, 집결소, 노동단련대가 있다. 이곳에는 죄인들에게 사상교육과 함께 힘겨운 육체노동을 강요한다.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수성교화소 죄수들은 오래전부터 주민들의 선호를 받는 소문난 ‘갈매기’ 자전거를 생산했다. 그밖에도 북한군대와 보안서 보위원들의 군복은 정치범관리소 죄인들이 제작한다.

한 탈북자는 “북한 교화소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일반 직장에서 나오는 것들과는 대비도 되지 않게 좋다”고 증언했다.

북한 관리소는 직장과 작업반이 있다. 사람들은 아침 일찍 정치교육을 받고 각 작업반으로 이동하여 일을 한다. 그들은 언제나 한 가지 일만 한다. 선반직장일 경우에도 작은 볼트만 매일 반복적으로 깍 고 다른 작업반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서도 안 되며 말해서는 더욱 안 된다.

북한 정권은 관리소 사람들에게 제품완성을 시키지 않는다. 그냥 작업반별로 부분품만 깍 게 한 다음 완성은 다른 곳에서 한다. 만약에 자신들이 생산품에 대해 다른 직장사람에게 누설하는 경우에는 정치학습도 배로 시키고 벌칙으로 노동시간을 연장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