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전복선박 선장 체포…“갑판 꼭대기에 있다 생존”

입력 2015-04-21 14:19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지중해에서 전복돼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난민선 선장과 1등항해사가 이탈리아 당국에 체포됐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전복된 난민선 생존자 27명 가운데 2명이 밀입국 알선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21일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이 배의 선장으로 튀니지 출신이며, 또다른 1명은 시리아 출신의 승무원이다.

이들은 시칠리아 섬 카타니아 항구에 도착한 뒤 이들에게 돈을 내고 승선한 다른 생존자들에 의해 신원이 확인돼 이탈리아 검찰에 체포됐다.

이들 밀입국 업자는 사고 당시 배의 갑판 맨 윗부분에 있다가 살아남은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살인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 지오바니 살비 카타니아 주 검사는 이들 2명에 대한 체포를 명령했으며, 이들이 각각 선장과 1등 항해사라고 밝혔다.

19일 지중해에서 전복된 사고 선박은 전날 리비아에서 난민 수백여명을 싣고 이탈리아를 향해 출발했으며, 이 배에는 950여명이 타고 있었다는 생존자 진술이 나오고 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