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악송구로 실책을 범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첫 번째 실책이다.
강정호는 21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유격수는 강정호가 지난해까지 뛰었던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수비 포지션이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조디 머서(29)에게 주전을 내줬지만 이날은 머서의 부상으로 유격수 선발의 기회를 잡았다. 포지션과 무관하게 8일 만의 선발 출전이다.
강정호는 1대 0으로 앞선 4회초 수비 때 무사 1루에서 실책을 범했다. 스탈린 카스트로의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졌지만 공은 2루수 닐 워커의 글러브로 들어가지 않았다. 공은 우익수 앞까지 흘렀다. 두 차례 튀면서 들어온 땅볼성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으며 공을 잡은 게 화근이었다. 카스트로는 내야 안타를, 강정호는 실책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첫 번째 실책이다.
강정호는 그러나 같은 회에서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더블플레이에 성공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강정호는 제이크 아리에타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주자를 잡았다. 피츠버그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타율은 0.100에서 0.077(13타수 1안타)로 떨어졌다. 1할대 타율마저 무너졌다. 강정호는 첫 타석인 2회말 1사에서 헛스윙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와 7회에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피츠버그는 2대 5로 졌다. 한편 이날 경기는 관중이 2회초 카스트로의 파울 타구를 머리에 맞는 사고로 25분간 중단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강정호 타율 0할대로 ‘폭삭’… 악송구 실책까지
입력 2015-04-21 1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