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8일 만에 선발출전에서 3타수 무안타… 첫 실책

입력 2015-04-21 14:08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8일 만에 선발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실책까지 범했다.

강정호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8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가 전날 번트를 시도하다 투수의 공에 가슴을 맞아 통증을 느끼면서 강정호에게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이후 8일, 7경기 만에 선발 출전기회가 왔다.

그러나 기대했던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2회말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시카고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의 시속 140㎞짜리 고속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의 시즌 세 번째 삼진이다. 강정호는 5회말 아리에타의 시속 153㎞짜리 직구를 공략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그쳤고, 7회 2사 1루에서도 아리에타의 150㎞ 싱킹 패스트볼에 눌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00에서 0.077(13타수 1안타)로 더 떨어졌다.

수비에서는 전체적으로 안정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지만, 실책 한 개가 아쉬웠다. 4회초 무사 1루, 스탈린 카스트로의 3루수 쪽으로 치우친 땅볼을 잡은 강정호는 무리해서 2루로 송구하다 실책을 범했다. 송구가 원 바운드되고 2루수 닐 워커의 오른쪽으로 흘러 우익수 앞까지 날아갔고 2루에 도달한 미겔 몬테로가 3루까지 진루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처음 범한 실책이다.

피츠버그는 컵스에 2-5로 패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