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님, 치카치카 사진, 셀카봉이세요?”
“와~ 한참 웃고 갑니다.”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에 출마한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네티즌들의 비아냥을 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한 장 때문인데요. 올리지 마시지. 21일 페북지기 초이스 짤방입니다.
정동영 후보는 전날 오전 페이스북에 양치질하고 수염 깎는 사진 두 장을 올리고 고시촌에 입주한 사실을 알렸습니다.
‘대학동 고시촌 대학길 65번지 원단원룸에 입주한지 3주째, 고시촌 젊은이들의 꿈과 좌절 그리고 상처를 이해하고 배우려고 왔다. 선거 한복판 아침 눈꺼풀이 무겁다. 고시생들은 얼마나 힘들까.’
머리도 감았는지 촉촉하네요.
나름 청년들의 고충을 함께 한다는 걸 알리고 싶어서 올렸을 텐데. 오히려 젊은 네티즌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댓글 한 번 보시죠.
“그대가 더 힘들어 보여요.”
“웃고 갑니다.”
“선거 때구나. 근데 답답”
“눈을 왜 그렇게 떠?”
“셀카봉인가요?”
“(고시생) 코스프레가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게 한심.”
“가지가지하네.”
저런 사진은 페북에 올려봐야 도움 안 될 것 같은데요. 안타깝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정동영 후보님, 치카치카 셀카봉이세요?” 페북 사진 뭇매… 페북지기 초이스 짤방
입력 2015-04-21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