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왜~” 강정호, 선발 유격수로 나와 악송구 실책

입력 2015-04-21 11:13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루수 닐 워커(왼쪽)가 유격수 강정호의 악송구로 공을 놓쳤다. 강정호의 메이저리그 첫 실책이다. / 중계방송 화면촬영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악송구로 실책을 범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첫 번째 실책이다.

강정호는 21일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유격수는 강정호가 지난해까지 뛰었던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수비 포지션이다. 강정호는 피츠버그에서 조디 머서(29)에게 주전을 내줬지만 이날은 머서의 부상으로 유격수 선발의 기회를 잡았다.

강정호는 1대 0으로 앞선 4회초 수비 때 무사 1루에서 실책을 범했다. 스탈린 카스트로의 타구를 잡아 2루로 던졌지만 공은 2루수 닐 워커의 글러브로 들어가지 않았다. 공은 우익수 앞까지 흘렀다. 두 차례 튀면서 들어온 땅볼성 타구를 잡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으며 공을 잡은 게 화근이었다. 카스트로는 내야 안타를, 강정호는 실책을 기록했다.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기록한 첫 번째 실책이다.

강정호는 그러나 같은 회에서 이어진 2사 1·3루 위기에서 더블플레이에 성공하며 실수를 만회했다. 강정호는 제이크 아리에타의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주자를 잡았다. 피츠버그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피츠버그는 7회말 현재 1대 4로 뒤지고 있다.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다. 삼진도 한 차례 있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