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식투자 ‘광풍’에 증권거래소의 거래대금을 집계하는 계기가 고장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1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증시는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거래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의 하루 거래대금이 1조1476억 위안, 선전증권거래소 거래대금은 6550억 위안으로 모두 1조8026억 위안에 달했다. 이는 중국 증시가 개장된 이래 하루 거래규모로 사상 최대치로 기록됐다.
거래가 폭증하자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는 거래대금을 표시하는 계기가 갑자기 고장을 일으켜 ‘9999억’ 위안에서 멈췄다. 이에 따라 증시관련 프로그램에는 거래대금이 ‘1조’ 위안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상하이증권거래소 측은 고장 원인을 “내부 프로그램으로 인한 것으로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으나 증권업계에서는 갑작스런 거래량 폭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했다.
중국 증시 거래대금은 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해 12월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의 합계가 1조 위안을 넘어섰으며 이달 들어서는 1조5000억 위안을 웃돌기 시작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
‘광풍’ 중국증시, 거래량 폭증에 컴퓨터도 집계 고장
입력 2015-04-21 10:20 수정 2015-04-21 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