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아들을 슈퍼맨으로 만든 로렌스씨는 자녀 5명의 아빠입니다. 2013년 10월14일 낳은 막내는 다운 증후군이었습니다. 로렌스씨는 “막내 윌리엄은 우리에게 온 날, 우리의 삶은 완전히 변화됐다”고 말합니다.
윌리엄의 집안 분위기는 여느 집 가정과 다름없습니다. 아빠가 올린 영상에서 부모와 오빠, 언니들은 새로 태어난 생명의 재롱을 보느냐 시간이 가는 줄 모릅니다.
윌리엄이 태어난 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장애를 보지 않았습니다. 그저 새 생명이 우리에게 왔음에 행복해 했습니다.
슈퍼맨 윌리엄 프로젝트는 가족의 평범한 생각에서 시작됐습니다. 윌리엄이 배를 바닥에 대고 두 다리를 쭉 뻗은 모습이 마치 슈퍼맨같이 보였거든요.
사진작가인 아빠는 윌리엄의 그런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가족사진과 절묘하게 합성했습니다. 로렌스씨는 사진 위주 SNS 인스타그램에는 하루가 멀다고 이런 사진들이 올라옵니다. 자녀를 키우는 사람이 아니라도 따스한 감성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사진에 뭉클한 감동을 하게 됩니다.
아빠는 “장애를 가진 아들이 나중에 커서 마음만 먹는다면 뭐든지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습니다.
윌리엄은 날수 있다는 뜻을 담아 ‘윌 캔 플라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운증후군 재단을 후원하기 위한 기금 마련 사이트도 개설했습니다. 21일 현재 7372 달러, 한화로 799만원 정도가 모였습니다. 아빠는 아들의 모습을 담은 달력을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누군가의 책상에 놓여 희망을 줄 것 같네요.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가장 큰 선물입니다. 그러나 장애가 있는 아이는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그래서 일부 부모는 낙태라는 선택을 하기도 하고요. 안타깝습니다. 윌리엄같이 맑고 귀여운 아이가 다른 선택으로 세상에 태어나지 못했다면 그것같이 슬픈 일이 또 있을까요.
생명의 시작과 끝을 결정하는 권리는 오직 하나님께만 있습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