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털었어야 했다...만시지탄” 이재오, ‘거짓말’ 총리 아닌 ‘정직한 인물’ 선택 필요

입력 2015-04-21 08:58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22일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데 대해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후임 총리는 대통령과 국정에 비판적 소리를 하더라도 정직한 사람을 기용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총리의 자진사퇴를 촉구해온 이 의원은 “총리가 자꾸 거짓말을 하는 것을 지켜보다 자진사퇴를 촉구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총리의 자진사퇴는 그야말로 만시지탄”이라며 “총리라는 자리는 자연인의 자리, 개인의 사사로운 자리가 아닌 국정을 돌보는 자리이기 때문에 처음에 메모(성완종 리스트)가 불거졌을 때 탁 털었어야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고위 공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 총리도 이번에 계속 거짓말을 하다가 일이 꼬인 게 아니냐. 거짓말을 자꾸 하는 총리는 국정의 부담이고 결국 나라 자체의 불행이기 때문에 지켜보다가 사퇴를 촉구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남은 문제는 대통령의 인선”이라며 “그냥 본인(대통령)에게 편한 사람들을 임명하면 이런 사태가 난다”고 조언했다.

이 의원은 “설사 대통령에게 듣기 거북한 소리, 국정에 비판적인 소리를 하더라도 국민이 볼 때 정직한 사람, 해가 되지 않겠다는 판단이 가는 사람을 임명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