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끄러운 예멘, 사우디 대규모 공습

입력 2015-04-21 08:39
예멘 수도 사나에 사우디 아라비아가 주도하는 공습으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예멘의 전세가 다시 격해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수니파 아랍국 동맹군이 20일(현지시간) 오후 예멘 수도 사나 부근의 시아파 반군 후티의 무기고를 대규모로 폭격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사나는 후티가 지난해 10월부터 점령해온 곳이다.

현지 매체 예멘 업데이트는 트위터를 통해 “재앙과 같은 폭격과 폭발로 반경 10㎞까지 피해가 미쳤다”며 46명이 죽고 341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반군이 통제하는 예멘 국영 Saba통신은 이날 사나 공습으로 민간인 25명이 죽고 398명이 다쳤으며 사상자 중엔 어린이와 여성이 대부분이라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동맹군이 사나 서부의 파그아탄 산에 숨겨진 반군의 스커드 미사일 기지를 겨냥했다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동부 하드라마우트 주에 주둔한 2만5000명 규모의 정부군 부대가 압드라부 만수르 하디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하디 대통령은 반군의 쿠데타로 사나에서 쫓겨나 남부 아덴으로 옮겼다가 지난달 26일 동맹군의 공십이 시작되자 사우디로 피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