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가 21일 새벽 전격적으로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검찰 1호 소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총리 스스로 검찰 수사를 가장 먼저 받겠다고 밝힌데다 국내 여론 등을 감안할 때 ‘성완종 8인방’ 가운데 홍준표 경남도지사 보다는 이 총리 소환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정 2인자이자 내각 통할권자인 이 총리가 스스로 물러난 만큼 소환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 셈이다. 현직 총리 소환이라는 부담도 검찰로서는 벗게 됐다.
정치권으로서 이 총리 문제를 조기에 털어야만 4·29 재보선 등 국정 일정을 끌고 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 검찰 수사를 은연중에 바라고 있을 수도 있다.
과도기를 제외하곤 최단명 총리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 이 총리로서는 검찰 수사에서 또 한번 불명예를 안을 수 있는 정치적 위기에 처한 것 만큼은 확실해 보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李총리,최단 총리 이어 검찰 1호 소환자 불명예?
입력 2015-04-21 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