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직원들에게 주차장을 제공할 의무가 없다”
대한항공에서 땅콩 리턴 사건 이후 임직원 간 소통 활성화를 위해 3월 만든 ‘소통광장’ 게시판이 불통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는 직원들이 매달 1만8000원의 요금을 내고 이용하는 주차장이 있다. 10일 직원들이 본사 직원은 매달 돈을 내지만, 정작 본사 외의 직원이 공짜로 이용하는 공간이 됐다며 불만이 올라왔다.
하지만 댓글이 문제였다. “회사가 직원들에게 주차장을 제공할 의무가 없다며, 말 많은 주차장은 없애겠다”라는 내용의 댓글이다. 댓글을 둘러싸고 직원들 간 누가 썼는가 하는 논란이 일었다. 직원들의 불만을 쏟아낼 공간이 직원에 대한 으름장을 풀어놓는 곳이 된 것과 다름없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4월 항공안전특별위원회에서 오너 일가 중심의 수직적 문화를 해소하기 위해 게시판을 만들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회사 직원에게 주차장 제공할 의무 없다” 불통의 대한항공
입력 2015-04-21 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