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 500에 결국 취한 李총리의 침몰?” 사퇴는 사실상 예정된 수순

입력 2015-04-21 01:15

이완구 총리가 20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은 현 상황에서 더 이상 국무총리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악화된 국민 여론은 물론 새누리당 지도부마저 박 대통령에게 이 총리의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상황이어서 이 총리의 사퇴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단지 시기의 문제일 뿐이었다.

실제 현 정부에 대한 민심은 급격히 돌아서면서 박 대통령과 이 총리 모두 부담을 가졌다. 특히 친박계조차 이 총리의 자진 사퇴론 쪽에 무게를 실으면서 이 총리는 벼랑끝으로 내몰렸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비타 500 박스에 3000만원을 전달받았다는 의혹과 200여 차례 통화를 했다는 부분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 총리의 발목을 결국 잡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