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과거 담화 내용 다시 쓸 필요없어"

입력 2015-04-20 21:45
연합뉴스 제공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를 포함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20일 BS 후지 방송에 출연해 오는 8월쯤 발표할 아베 담화 ‘침략' '사죄' 등의 표현을 담을지에 대해 “(과거 담화와) 같은 것이면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면서 “(역대 내각의 역사인식을) 계승한다고 한 이상 다시 한번 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 1995년 전후 50주년 담화(무라야마 담화)와 2005년 전후 60주년 담화(무라야마 담화)의 핵심 단어다.

아베 총리는 반둥회의(아시아·아프리카 회의)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자연스러운 형태로 기회가 마련된다면 만날 용의가 있다”면서 “의사소통을 해 가는 것은 양국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